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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Beginning 본문

끄적임

Before Beginning

배은기 2022. 11. 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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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계 회사에 입사할 계획이다. 

그래서 일단 앞으로의 게시물은 어느 정도 영어로 적을 것이다.

 

이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 나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든 다 잘했다.

플룻 선생님께서 공짜로 가르쳐주신다고 제자를 권유하셨지만, 나는 그만뒀다.

어느 선생님을 만나던, 모두 나만큼 똑똑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금방 그만뒀다.

학원에선 따로 예습, 복습, 숙제를 하지 않고 수업만 들어도 수강하는 반의 Level이 올라갔고,

학교에선 시험 기간 전날 한 번만 훑어봐도 전교권에 들어왔다.

이렇게 적고 보니 무슨 천재를 표현한 것 같지만,  '적어도 멍청하진 않다.' 라는 걸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난 결국 모든 걸 금방 그만뒀다.

학창 시절 내내 쌓여온 이 습관들은 나를 베짱이로 만들었고,

사춘기와 함께 게임을 접하면서 공부와는 점점 멀어지게 됐다.

(물론 게임도 전 세계 상위 0.01%를 찍을 정도로 잘했었다.)

 

무엇하나 이룬 게 없던 20살의 나는 무작정 아무 생각 없이 수능을 보기로 결심했다.

그 어떤 것도 끝까지 해본 경험이 없던 나는 수능을 잘 볼 리가 만무했다.

입시에 실패한 게임 폐인 21살 ..

입대를 미루던 나를 제외하고, 같이 게임을 하던 친구들은 모두 군대에 갔다.

남고라서 친구도 남자밖에 없어서 나 혼자가 됐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생겨서 오랜 고민을 했는데 '내 인생에선 대학이 필요하겠군.' 이라는 결론을 냈다.

필요성에 의해서 결심한 수능이라 그런지 꽤 꾸준히 했고, 인서울 턱걸이는 했다.

'환경'과 '내가 직접 설계하는 인생'이 되게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고 정신적으로 조금이나마 성장했다.

 

22살에 늦게 입학한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여러 멘토님들을 찾아뵈었다.

대학교 졸업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자! 라는 결론을 얻었고,

수업을 열심히 듣진 않았지만, 직관을 주축으로 행동하며 24살인 현재까지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몇 가지 깨달았다.

1. 나는 상대방을 만족스럽게 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하다.

2. 나는 넓은 범위의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ex. 앱 개발 < 데이터 분석)

3. 책은 굉장한 도구이다.

4. 멘토는 나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이다.

5. 개발자는 궁극적인 나의 길이 아니다.

6. 시간은 유한하다.

7. 나는 아직 어리다.

 

24살..

해군 정보보호병으로 입대한 지금에서야 내 인생을 진지하게 설계하고 있다.

아직 더 고민하고 경험해봐야 하지만,

나의 시야가 더 트일 수 있는 곳에서 일을 하고 성장해서,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인(奇人)이 되는게 내 인생의 최종 목표이다.

그 시작점엔 이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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